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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엄지족 당신, 손목은 괜찮으세요? 지난 8월 21일,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김준영이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있었다. “손목이 예전처럼 나아지려면 최소 6개월 정도 쉬어야 하는데 그렇게 쉴 경우 후배들을 따라잡을 수 없어 은퇴를 결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게임을 하느라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한 그에게 손목터널증후군은 어쩌면 피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어떤 질환이기에 프로게이머가 은퇴를 선언할 정도였을까.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손목에서 눌려 저림이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에는 약 3cm 길이의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있는데 그 속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인대들과 손가락이나 손바닥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나이가 들거나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 더보기
지구의 이산화탄소 다이어트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http://scentkisti.tistory.com/199) 글 : 강진원 TJB 과학담당기자 지구의 이산화탄소 다이어트 사랑하는 남녀의 애틋한 만남을 그린 설화 ‘견우와 직녀’는 일본에도 전해지고 있다. 일본이름으로 오리히메(직녀)와 히코보시(견우)라고 불리는 주인공들이 1년 중 은하수를 건너 7월 7일 단 하루만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10여 년 전, 일본은 이 이야기를 토대로 우주쇼를 벌였다. 두 주인공의 이름을 딴 일본의 인공위성 2대를 뉴질랜드 상공 550km에 띄워 현대판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실현한 것이다. 초속 8km의 빠른 속도로 날아가던 히코보시는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로 오리히메를 찾았고, 둘은 1998년 7월 7일 오전 7시에 도킹에 성공해 .. 더보기
450년전 미라가 건강검진 받는 날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http://scentkisti.tistory.com/198) 글 : 김한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교수 얼마 전 나주에서 발굴 된 ‘미라’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으로 옮겨와 첨단 건강진단을 받았다. 3차원영상을 만들 수 있는 MD-CT로 전신을 촬영하고, X-ray 검사도 마쳤다. 이 ‘나주 귀부인 미라(가칭)’는 당시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며 화제를 낳았고, 그 덕분에 미라를 연구하는 학문인 ‘고병리학’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어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된 미라의 수가 많지 않다. 조상의 시신을 소중히 여기는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대부분 화장 되거나 재 매장 되었기 때문인데, 고 병리학이 발전할 여지 역시 좁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00년 이후에는 미라에.. 더보기
주유소? 주기소! 쓰레기 가스로 움직이는 버스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http://scentkisti.tistory.com/entry/주유소-주기소-쓰레기-가스로-움직이는-버스) 글 :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과학전문기자 주유소? 주기소! 쓰레기 가스로 움직이는 버스 추억의 만화영화 ‘붕붕’에는 꽃을 유난히 좋아하는 차가 등장한다. 꽃 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다는 설정의 자동차다. 꽃향기는 아니지만 쓰레기 가스를 맡으면 힘이 솟는 자동차가 국내에서 곧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가 최근 상암동 월드컵공원 안에 쓰레기 매립가스를 이용한 차량용 수소충전소를 2010년까지 설립하기로 확정했다. 쓰레기 매립가스에는 수소의 연료가 되는 메탄가스가 40% 넘게 포함돼 있다. 여기서 힌트를 얻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매립가스로 수소를 만들어 차 연료로 쓰자는 .. 더보기
아파트 대신 암 덩어리를 분양하는 은행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http://scentkisti.tistory.com/190)글 : '아파트, 대신 '암' 덩어리를 분양하는 은행'돈보다 사람의 몸을 좋아하는 은행이 있다. 건강한 사람, 질병에 걸린 사람, 남자, 여자 등 사람의 조건을 가리지 않는다. 혹시 셰익스피어가 쓴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과 같은 인물이 은행장인 것일까? 그렇지 않다. 본점은 물론 지점까지 갖춘 은행이지만 돈을 빌리거나 예금할 수는 없다. 대신 사람 몸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기증받아 보관하고 이를 분양한다. 은행에 따라 취급 대상에 다소 차이가 있는데 태워서 없앨 암 조직만 주로 취급하는 은행도 있다. 은행 지하에는 돈이나 귀금속을 보관하는 금고 대신 은색 탱크 수십 개가 놓여 있다. 액체질소를 이용해 영하 .. 더보기
의학혁명의 첨병, 분자 나노현미경 탄생 이야기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http://scentkisti.tistory.com/194) 글 : 서영덕 한국화학연구원 융합바이오센터 분자고등검지그룹장 “우리 이렇게 살 바엔 차라리…, 헤어져.” 가슴이 철렁했다. 드라마의 한 장면이나 인기 연예인 부부의 파경 소식이 아니다. 박사과정을 마친 후 부푼 가슴으로 시작했던 스위스 연방공대(ETH Zurich)에서 박사후연구원 과정에 들어갔을 때의 일이다. 화학과 물리를 합친 ‘나노분광학’을 전공한 덕분에 유난히도 힘들고 길었던 박사과정 내내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왔던 아내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이야. 1990년대 후반 아내에게서 이런 폭탄선언을 들었을 당시 필자는 6개월째 집에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던 신세였다. 실험실에서 ‘나노라만’ 신호를 얻.. 더보기
[과학향기] 10번만 흔들어 주세요, 젤리탄산음료의 비밀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http://scentkisti.tistory.com/192) 글 : 전동혁 과학칼럼니스트 [KISTI의 과학향기] 10번만 흔들어 주세요, 젤리탄산음료의 비밀 “아휴, 더워!” 여름처럼 더운 일요일 집에 들어온 태연은 냉장고부터 열었다. 바로 눈에 띈 것은 형형색색의 음료수캔. 태연은 지체 없이 캔 뚜껑을 열고 내용물을 들이켰지만 음료는 입술을 간신히 적실 정도만 흘러나왔다. “비었나?” 분명히 캔은 음료수가 가득 들어있어서 묵직했다. “뭔가 들어있는데? 얼었나?” 캔을 흔들면 분명 안에서 무언가 출렁거렸다. 태연은 슬슬 짜증이 몰려왔고, 아빠를 불러 답답함을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빠. 캔에 음료수가 들어 있는 것 같은데 안 나와요.” 아빠는 기다렸다는 듯 벌떡 .. 더보기
영화 터미네이터의 전투로봇, 현실로 다가올까?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http://scentkisti.tistory.com/trackback/193) 글 :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과학전문기자 영화 터미네이터의 전투로봇, 현실로 다가올까? ‘몬스터’로 유명한 일본의 만화작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최신작 ‘플루토(Pluto)’에는 인간과 어울려 사는 로봇들이 나온다. 이 중에는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는 전투로봇들도 있는데 정체불명의 조직이 만든 또 다른 전투로봇에 의해 하나둘 파괴되고 만다. 우리가 잘 아는 ‘아톰’도 최강의 로봇 중 하나로 등장하지만 불의의 공격을 받고 의식을 잃은 뒤 코마(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된다. 태권V나 마징가제트같은 고전적인 로봇부터 최근의 에반게리온까지, 대형 전투로봇은 어린 시절 꿈꾸던 로망이었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 더보기
디지털 촉감의 창조자, 햅틱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http://scentkisti.tistory.com/191) 글 : 박준석·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융합기술연구부문 그린컴퓨팅연구부 책임연구원 디지털 촉감의 창조자, 햅틱 요즘 광고에 나오는 휴대전화는 그저 단순한 기계 덩어리가 아니다. 흔들면 주사위가 구르는 느낌이 나고, 누르면 메뉴 아이콘이 따라 움직인다. 만지면 바로 반응한다. 지난해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아온 새로운 휴대전화 터치폰은 모바일 기기의 유행을 이끌고 있다. S전자에서 나온 햅틱폰도 터치폰의 일종이다. 이 때문에 햅틱이라는 전문용어를 마치 특정 휴대전화의 이름이나 애칭으로 아는 사람들도 주위에 많다. 사실 햅틱은 촉감을 이용해 어떤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인데 쉽게 말하면 전자기기를 만지거나 다룰 때 실제.. 더보기
"소녀시대, 파이팅!" 형광봉 만들기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http://scentkisti.tistory.com/189) 글 : 이영혜 과학칼럼니스트 "소녀시대, 파이팅!" 형광봉 만들기 침대에 누운 지영은 풀이 잔뜩 죽었다. 소녀시대 콘서트에서 응원하기 위해 산 형광봉과 형광팔찌의 빛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어두운 방에 걸어놓고 콘서트에서의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는데…. 게다가 엄마는 빛이 꺼진 형광봉과 팔찌를 버릴 기색이다. “엄마, 버리지 마세요.” “이제는 빛도 안 나는데 뭐 하러 문고리에 걸어 두니?” “아주 어두운 데서 보면 조금은 빛나요.” “호호호~. 지영이가 형광 장난감이 맘에 들었나보구나. 이런 장난감은 집에서도 만들 수 있으니 오늘은 그만 자렴. 내일 엄마랑 같이 만들어보자.” 다음날. 부엌에 서 .. 더보기
키를 쑥쑥! 성장호르몬의 비밀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http://scentkisti.tistory.com/185) 글 : 전동혁 과학칼럼니스트 키를 쑥쑥! 성장호르몬의 비밀 “아빠! 동생 서현이가 제 성장이 중세시대에 멈췄다고 자꾸 놀려요!” 태연은 키 때문에 고민이다. 또래 아이들은 물론 친구 동생인 서현보다 작기 때문이다. ‘잘됐군!’ 아빠는 이 기회에 성장을 더디게 하는 태연의 나쁜 습관을 따끔하게 지적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성장호르몬의 마법을 설명해야겠다. “태연이 너 밤 12시 넘어서까지 게임하는 습관만 버려도 지금보다 키가 3~5cm는 더 자랄 텐데….” “게임이랑 키가 무슨 상관이에요! 아빠는 억지쟁이!” “게임보다는 시간과 관계가 있단다. 뇌 바로 밑에는 여러 호르몬이 분비되는 샘물인 ‘뇌하수체’가 있지.. 더보기
돈 벌어주는 집, 돈 벌어주는 건물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http://scentkisti.tistory.com/187) 글 : 백남춘 한국에너지연구원 책임연구원 돈 벌어주는 집, 돈 벌어주는 건물 최근 아랍에미리트의 마스다르 시티가 선진 기술을 도입해 탄소제로 도시로 조성 중이다. 석유부국에서 만들고 있는 도시에서 에너지는 물론이고 교통수단까지 화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탄소 친환경 도시 만들기’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 유럽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제로에너지 주택을 보급하여 새롭게 조성된 저탄소 친환경 단지가 이미 여럿 있다. 이렇게 이산화탄소 배출의 원흉인 화석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도시녹화나 자원재활용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게 만든 도시를 ‘탄소제로 도시’라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