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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가볼까, 탁 트인 야외로 나갈까

기사 출처 : 경향신문 09-05-04


ㆍ가족과 함께하는 인천의 10색 축제

올해 어린이날은 긴 연휴 끝에 자리했다. 흐지부지 보낸다면 어른, 아이 모두 정말로 아쉬울 하루다. 하지만 막상 집을 나서려 하면 고민이 앞선다. ‘어디로 가야하지?’, ‘무엇을 해야 재미있지?’… 시간, 거리, 장소 등 이런 저런 조건을 따지다 보면 단번에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2009년 올해는 이런 고민을 접자. 인천 곳곳에서 펼쳐지는 10색 축제장을 찾아 남다른 어린이날 추억을 만들어보자.

1. 바다와 함께 즐기자!
활동적인 우리 아이에겐 바다 체험이 최고다.

인천해양경찰청은 5일 오전10시~오후4시 경비함정과 특수정 등을 직접 타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날 아이들은 배 위에서 구명조끼와 쌍안경 등 각종 장비를 만지고 입어 볼 수 있다.

또 최신예 경비 함정과 헬기, 바다 위를 달리는 공기부양정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해양경찰 관현악단 연주회, 페이스 페인팅, 요술 풍선 만들기 체험 행사에 참여하는 등 놀거리도 다양하다. 행사 시간만 맞춘다면 참여 제한도 없다.

근처 인천해역방어사령부도 5일 오전 10시 부대를 공개한다. 인방사는 이날 1,200톤급 호위함의 함정시설을 구경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에게 배 문을 활짝 연다.

인천연안부두로 발길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우리바다낚시’는 5일 오전 5시, 오전 8시, 오후 1시에 각 1대의 선상바다낚시 체험 배를 띄운다. 인천대교와 팔미도를 유람하는 이 배는 우럭, 광어, 놀래미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바늘, 추, 미꾸라지 미끼 등을 제공한다. 출조 비용은 시간제 낚시 기준 성인 4만원, 초등학생 이하 3만원이다. 단, 성인 1명에 어린이 1명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인천해양경찰청 ‘열린 해양경찰 체험행사’ 중 경비함정 승선 모습. 인천해양경찰청 제공

2. 생태를 알고 놀자!
5일 오전 9시 경인교육대학에서는 ‘제19회 야! 야! 이리 나와라’ 행사가 열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와 각 지역 공부방 등 단체가 함께 여는 이 행사는 올해 ‘생태’를 주제로 하는 9개 마당놀이로 꾸며진다.

환경마당에서는 ‘갯벌 생물 표현하기’, ‘백합조개 달개 만들기’를, 미술마당은 ‘나무 목걸이 만들기’와 ‘책 만들기’를 진행한다. 또 자전거면허증 따기, 차전놀이, 달고나 만들기 등 다양한 놀이마당이 벌어진다. 모든 마당놀이 참가비는 없으며, 직접 참여형 행사인 만큼 가벼운 복장으로 참가하는 게 좋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야! 야! 나와라’ 행사 모습. 전교조 인천지부 제공

특히 이번 행사는 인천지역 5개 행사에서 동시 개최된다. 경인교대가 멀다면 가까운 지역을 찾아 행사를 참여해 봄직하다. 동구는 수도국산박물관 앞에서, 남구는 연경산 입구(백학초등학교 앞)에서 페이스페이팅, 솟대만들기, 바람개비, 천연염색하기 행사를 진행한다. 또 남동구는 만수3지구 뉴서울 아파트 903동 옆 남동종합문화체육광장 3호에서 해시계 만들기, 저어새 알아보기 등 체험 시간을 갖는다.

3. 어린이날 축제서 만나요!
인천시는 인천 최대 행사장인 인천문학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5일 오전 10시~오후5시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사랑 대축제’를 연다. 대축제는 올해 총 32종 41개 테마 행사로 구성된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어린이 가수왕 선발대회’와 ‘가족 보물찾기 대회’는 올해도 이어진다. 또 119 소방안전체험, 우리 아이 방 문패, 도자기 만들기, 영어체험 존 등 12개 체험·참여 행사가 열린다.
 


인천시설관리공단 ‘희망축제’ 중 페이스페인팅 모습. 인천시설관리공단 제공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은 남동구 장수동 청소년회관 안·팎에서 5일 ‘제87회 어린이날 희망축제’를 개최한다. 야외부스와 회관 내 전통 사랑방, 상담실, 로비 2층에서 열리는 놀이마당에서는 비누방울놀이, 굴렁쇠 굴리기와 보드게임, 퍼즐 등을 즐길 수 있다. 로비 1층에서는 쿠키, 환경화분 만들기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이곳 참여를 위해서는 재료비 1000원~5000원을 부담해야한다. 이밖에 솜사탕, 달고나 등 먹거리 즐기기와 어린이 벼룩시장, 코스프레 등 다양한 행사도 연계돼 열린다.

4. 인천유나이티드 이벤트
인천유나이티드는 5일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피스컵 코리아 2009’ 4라운드 경기 격돌에 앞서 어린이날 행사를 펼친다.

3연승 각오를 다지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는 이날 경기장 동쪽 출입구에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 바운스와 삐에로 기차를 설치, 운영한다. 또 슈팅게임과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천유나이티드 바운스 놀이기구 운영 모습.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은 무료 입장하도록 하고, 응원도구와 학용품, 풍선 등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경기 시작 전에는 동물 캐릭터 인형들이 경기장을 돌며 인천구단 싸인볼 100개를 관중들에게 선물한다. 이어 하프타임에는 동측과 서측 스탠드 관중들이 대형 애드벌룬을 남측에서 북측으로 이동시키는 ‘볼 서핑 게임’을 펼쳐, 이긴 쪽에 싸인 볼 100개를 전달한다.

5. 갑문이 궁금해요!
인천항을 오가는 배는 어떻게 들고 날까.

인천항만공사는 5일 평소 인천을 오가는 배와 뱃길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기 위해 인천항 갑문을 개방한다. 이날 항만공사 직원들은 직접 나서 아이들에게 갑문 작동 원리를 설명해준다. 또 오전 9시~오후6시 갑문 일대를 자유롭게 둘러보며 대형 선박의 입·출항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고 항만공사 방문을 반기는 의미로 기념품을 나눠줄 예정이다. 그외 행사 참고사항은 홈페이지(www.icp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 카페리선 조타실 개방 운영 모습. 인천항만공사 제공

6. 인천의 역사를 배운다!
어린이날을 맞아 역사를 배우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을 찾으면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1층 안내데스크에 예약하면 오후 2·3·4시 세 차례에 걸쳐 탁본체험도 할 수 있는데다 2층 기획전시실에선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특별행사인 ‘인천야구 백년전’도 구경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사 박물관인 한국이민사박물관도 아이들에게 산 교육을 제공한다. 개항기 시대상과 생활상을 한 눈에 만나 볼 수 있고 하와이로 떠난 첫 선박 갤릭호 모형을 통해 당시 이민자들의 길고 험난했던 여정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또 검단선사박물관은 선사시대 생활상을 시대별, 지역별로 전시해 선사시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부평역사박물관은 전통의례·혼례 특별전을 통해 옛날 생활상을 한 눈에 보여준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국보를 보유한 가천박물관도 고려시대 대표적인 불교문화재들을 전시해 놓고 어린이들을 기다린다.
 


부평역사박물관은 전통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이 가득하다. 부평역사박물관 제공 

7. 과학·체험학습을 즐긴다!
꿈과 미래를 짊어진 어린이들에게 과학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인천지역에도 과학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전시·박물관이 있다.

옥토끼우주센터는 500여점의 항공우주 관련 전시물과 함께 중력가속도체험, 우주유영체험, 우주비행조종사 체험 등 재미있는 항공우주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재미난박물관은 ‘빅 버블 체험’, ‘인터렉티브 로봇체험’, ‘세계민속타악기 체험’ 등 놀이를 통한 과학체험 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옥토끼우주센터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우주의 전시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옥토끼우주센터 제공 

인천수산종묘배양연구소는 연구소 내에 마련된 아쿠아전시장에서 서해안의 갖가지 물고기를 풀어놓고 직접 만져보면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가스과학관도 가스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쉽게 재미있게 설명해 놓고 휴일을 맞은 가족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인천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갖가지 전시물들과 함께 어린이날을 맞아 ‘뱅글 뱅글 착시 팽이 만들기’ 무료체험 행사도 함께 열어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8. 공연문화의 매력 속으로!
어린이날을 맞아 새롭게 문화공연 만끽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5일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세 차례에 걸쳐 명작 아기 돼지 삼형제를 모티브로 한 어린이 연극을 선보여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선물한다.
 


클라운마임의 재미에 빠져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다. 작은극장 돌체 제공 

예술회관은 또 인천 미술한마당 축제 일환으로 각 전시실에서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고, 어린이와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미술체험행사도 갖는다.

남구 학산소극장도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공연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준비했다. 생명이 나서 자라고 죽기까지의 과정을 그리스시대 코러스기법을 사용한 작품을 오전 11시,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선보인다.

작은극장 돌체는 1000원으로 즐기는 클라운마임 공연 영상을 선보여 어린이날 부담 없이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9. 다양한 야외 일정을 잡자
5월의 화창한 햇볕 아래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야외 일정을 잡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천시민들의 쉼터 인천대공원은 달리아 등 110종 4만9000본의 허브와 선인장을 선보인다. 전시장 외곽에는 양귀비 등 16종 14만2000본의 식재를 심어 꽃밭을 만들어 놓고 향기 나는 어린이날을 준비했다. 인천대공원은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연날리기 대회와 시민노래자랑, 인형극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월미공원에서 열린 떡매치기 체험에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하고 있다. 서부공원사업소 제공 


월미공원은 오후 1시 한국전통정원에서 인형극과 마술공연, 국악, 태권무 행사를 갖고 평소 구경하기 힘들었던 천연염색 스카프와 칠보공예 액세서리 만들기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바로 옆 월미도를 찾으면 범퍼자동차, 회전목마 등 갖가지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으며 유람선을 타고 월미도 앞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도 만들 수 있다.

갖가지 놀이시설로 손님 맞을 준비를 마친 송도유원지도 특별전시관에서 ‘동물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희귀동물 1000마리를 전시한다. 악어를 무는 거북이, 독사를 잡아먹는 킹코브라, 독이 있는 등 평소 동물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희귀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또 비단구렁이, 밀크뱀, 황소개구리, 장수풍뎅이, 도마뱀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도 있어 아이들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10. 어린이날 특별한 외식!
인천에서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외식을 준비한다면 먹거리와 놀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하얏트 리젠시 호텔을 추천할 수 있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점심과 저녁, ‘어린이 뷔페 코너’를 따로 마련해 놓고 식사 동안 어릿광대와 함께 사진을 찍고 페이스페인팅을 할 수 있는 키즈존을 운영한다. 또 호텔 쉐프들과 직접 김밥을 만들어 보는 쿠킹 클래스도 연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어린이날 쿠킹 클래스에 참가한 아이들. 하얏트 리젠시 인천 제공


베스트 웨스턴 인천호텔은 5일 ‘어린이날 스페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해 가족손님을 맞는다. 전문강사가 참여하는 이벤트는 레크레이션, 게임, 영화 감상 등 다양한 볼거리로 준비돼 있다. 또 어린이날을 맞아 양정식 코스 요리로 저녁 만찬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성인은 와인, 아이들은 오렌지펀치 등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지역 내 체인점을 두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캐릭터 의상으로 어린이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