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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발사


Ten, nine, eight......... three, two, one, we have lift-off.

굉음과 함께 선실이 떨립니다. 예전에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소리와 진동이 느껴집니다. 소리요? 헤비메탈 그룹의 라이브 콘서트장에서 거대한 스피커 앞에 서 있는 듯 합니다. 맨 귀로 찢어지는 듯한 소리를 듣는 것과 같습니다. 진동이요? 자동차를 타고 내리막 철로 위를 달리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아래턱을 굳세게 다물어야만 할 겁니다. 이제 수천 마력의 힘으로 액체 연료가 우주선을 지상으로부터 밀어 올립니다.

우주선이 지상에서 발사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참 천천히 오른다고 느끼셨을테죠. 그런데 그게 그리 천천히 오르는 게 아닙니다. 발사 후 약 4초 내에 2,000톤급 우주선이 시속 160킬로미터의 속도를 냅니다. 그리고 약 40초 내에는 소리의 속도와 같은 속도가 됩니다. 마하(Mach)를 뚫는 것이죠.

우주선은 땅바닥을 밀고 올라가면서 점점 더 가속도가 붙습니다. 마하 1(초속340미터)에 이를 때까지 그 진동은 더욱 거세집니다. 그러다가 공기층이 얇아지면서 진동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두꺼운 대기권을 통과하는 데 사용된 액체 연료통이 우주선에서 떨어져 나가면 진동과 소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이 지점이 지상으로부터 약 40킬로미터 지점입니다. 우주선은 여기서부터 약 6분간 지구의 자전 방향을 따라 아주 조용하게 계속 상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