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이것은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걸음에 지나지 않지만, 인류에게 있어서는 위대한 도약이다.)
1969년 7월 16일. 지금은 고인이 된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고 남긴 말이다. 수백 년 전만 해도 인류에게 우주는 단지 동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각종 TV프로그램에 소개되는 우주비행사의 모습은 아이들의 꿈이 됐다.
이런 아이들에게 우주비행사의 모습은 물론 항공우주과학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인천 강화도에 있는 '옥토끼우주센터'다.
지난 2007년 개관한 옥토끼우주센터는 항공우주과학에 대한 전시와 우주비행사들이 실제 훈련하는 장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항공우주 체험 테마파크다. 센터는 총 7층으로 전시관, 체험관, 야외테마공원으로 구성돼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맨 처음 '태양계여행' 전시관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우주 탄생의 비밀과 흔히 과학시간에 외우는 '수, 금, 지, 화, 목, 토, 천, 해'의 태양계 행성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흔히 '해'다음에 '명'을 붙이려고 한다. 하지만 명왕성은 지난 2006년 8월 IAU(국제천문연맹)가 발표한 '행성의 3대 조건' 중 궤도가 일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행성지위를 박탈당했다.
전시관을 돌아다니다 보면 사막에 온 듯한 공간을 만나게 된다. 그곳은 '화성탐사관'으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화성을 탐사하기 위해 보내졌던 탐사선 바이킹(1973년), 소저너(1997년), 스피릿(2004년) 등이 실물 크기로 전시돼있다.
전시관 한편에는 우주비행사들이 훈련하는 장비가 있는데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체험 장비는 사방으로 뱅글뱅글 돌아가는 다축훈련 장비인 '사이버인 스페이스'와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받는 중력체험 장비인 '중력가속도체험' 기구 등이 있다.
- ▲ '화성탐사관'에 실물 크기로 전시된 화성탐사선 바이킹, 소저너, 스피릿의 모습.
우주비행사들이 실제 훈련하는 중력가속도는 6G(일반적 롤러코스터의 중력가속도는 1.6G)다. 실제 장비는 체험도중 자칫 정신을 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장비는 1G정도까지만 체험할 수 있다.
옥토끼우주센터 홍보기획팀 박재형 팀장은 "옥토끼우주센터는 어린아이들에게 꿈의 무대로 항공우주과학에 대한 자료를 수집, 보존하고 일반인이나 대중들이 우주에 대해 쉽게 접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설립했다"며 "우주체험기구와 체험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 ▲ 체험관에는 다축훈련 장비인 '사이버인 스페이스'(오른쪽 아래)와 미래도시를 볼 수 있는 꼬마열차(왼쪽 아래)를 탈 수 있다.
이곳에는 전시관과 체험관만 있는 게 아니다. 건물 3층과 5층을 통해 밖으로 나가면 야외테마공원이 있다.
건물 밖으로 나가면 거대한 로봇이 우뚝 서있다. 이곳은 '로봇공원'으로 두 개의 대형 로봇과 마징가, 메칸더V 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로봇공원 바로 옆에는 '공룡의 숲'도 있다.
- ▲ 로봇공원에 있는 두 개의 대형 로봇과 마징가, 메칸더V 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공룡의 숲 입구에는 공룡 중에 가장 포악하기로 소문난 '티라노사우루스'가 입을 쩍 벌리고 서 있다. 이곳에는 40여종의 공룡이 전시돼 있는데 공룡 앞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공룡들이 실제로 움직이며 소리를 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외에도 테마공원에는 4계절 이용 가능한 인공썰매장과 여름에는 수영장으로 가을에는 보트를 탈 수 있는 은하수유수풀 등이 있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김순향(40, 서울시 마포구)씨는 "공간이 굉장히 넓고 애들이 마음 놓고 뛰어다닐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아이들이 직접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을 잘 갖춰 놓은 거 같다"고 말했다.
- ▲ 옥토끼우주센터에 있는 공룡의 숲에는 40여종이 넘는 공룡이 전시돼 있다.
옥토끼우주센터는 연간 방문객이 2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또한 인천 박물관협회, 서울시 체험학습기관에 등록되는 등 중대형 테마파크로도 자리 잡고 있다.
※ 옥토끼우주센터 관련 정보
-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강화동로 403(두운리 1026번지)
- 관람료: 성인 1만3000원, 만 6세~중3 1만5000원
- 관람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6시(토요일·일요일·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 연중무휴
- 문의: (032)937-6918
- 홈페이지: www.oktok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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