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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끼우주센터 건축가 <조민석 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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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끼우주센터>를 건축하신 건축가 조민석 님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딸기가 좋아', 서울 청담동 '앤 드뮐레미스터 숍', 서울 서초동의 '부띠크 모나코'...
한번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반향을 일으킨 건물들이다.
조민석의 건축이 던져주는 시사점은 단지 형태적인 독특함, 재료의 과감함이나 발상의 신선함에 그치지 않는다.

혼성, 다원, 불균질.
현대 대량생산체제에서 그가 시도하는 건축의 키워드다.
그는 현대 한국 사회와 도시를 가장 최전선에서 탐구하고 유희를 만들어 내는 건축가이다.


MC(실명: 조민석): 1966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코넬대학교 Spanish Literature 학부를 졸업하였음. 1989년 콜롬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뉴욕, 미국)졸업 후 Polshek and Partners에서 근무함. 또한,Kolatan and MacDonald Studio(뉴욕, 미국)와 Rem Koolhaas(로테르담, 네델란드) 사무실에서 미주, 유럽, 아시아 등지의 건축과 도시계획 전반에 걸친 다양한 실무 경력을 쌓음.

일본 신건축 지에서 주관하는 「1994 국제주택현상설계공모전」 에서 1등 수상. 1998년 6월 뉴욕에서 Cho Slade Architecture를 설립하고 미국, 한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1999 Progressive Architecture Award’ 의 Citation과, Architectural League of New York에서 주관한 ‘2000 Young Architect Award’ 를 수상하였다.
2003년 현재의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옥토끼우주센터, 자이 갤러리, 링돔, 네이처표엠, 픽셀 하우스 등.
'폰 얼라크 하우스(1999년)'와 헤이리 딸기 테마파크(2003년)로 미국 프로그레시브 아키텍처 어워드 2회 수상.
앤 드뮐메스터 매장(2008년)으로 미국 시카고아테네움 국제 건축상, 서울시 건축상 장려상 수상,
부띠크 모나코로 독인 하이라이즈 어워드의 5개 최종후보(2008년), 독인 Emporis 스카이 스크레이퍼 어워드 은상(2008년), 자이 갤러리로 미국 IDEA 국제디자인상 최종후보(2008년),
미국 시카고아테네움 국제건축상(2008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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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디지건축, 옥토끼우주센터

화가를 꿈꾸다가 12살 때 건축가가 되겠다고 일찌감치 진로를 정한 MC는 국내에서보다 외국에서의 지명도가 훨씬 높은 건축가다. 국외에서 거둔 수상경력과 전시경력을 통해 그는 차세대 건축리더로서 주목되고 있다. 그의 건축은 일견 장난기가 넘쳐난다. 그의 건축은 늘상 건축이 내포한 복잡한 기능성에도 불구하고 건축된 공간을 경험하면서 잃어버린 삶의 단순한 기쁨을 회복시켜주는 마술상자와도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래서인가, 그가 만들어내는 건축은 기이한 표정임에도 불구하고 친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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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끼우주센터는 산자락을 배경으로 한 6만6천㎡의 대지에 앉혀졌는데 전면에 84번 국도가 지나가고 있다. 20m의 경사지에 자리 잡은 12m 높이 4층 규모의 우주항공전시관은 대부분 산속에 묻혀 있는 반지하의 건축을 콘셉트로 하고 있으며,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갖춘 20m 높이의 7층 전망탑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로 건너편은 넒은 평야지대로 이어진다. 건물의 진입부는 조형성이 강렬한 선형의 입면이 내부통로와 램프를 감싸며 관람객을 유인하고 있다. 사마귀를 닮았다.

원거리에서 받는 이 건물의 인상은 아주 단단한 금속성의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건물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고형의 입면이 지녔던 무게감은 사라지고 구멍이 쑹쑹 뚫린 철제 매쉬의 가볍고 경쾌한 그물망 구조의 디테일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 건물의 표피는 장식성이 유난스런 반면 건축형태를 완결 지어주는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소위 밴디지(bandage)건축의 전형이다. 얇은 천을 둘둘 말아 올린 듯한 나선형 건축의 형태언어는 이 건물을 특징짓는 표피의 구성요소이자, 건축대상의 신비로움을 자극하는 유기적 건축의 상징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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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크게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으로 구분되는데 내부공간은 우주센터 본연의 체험과 관람동선 위주로 짜여져 있고, 외부공간은 단지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탑을 중심으로 넓은 대지에 공룡의 숲, 물대포공원, 로봇공원, 천체영상관, 사계절 썰매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건물의 뛰어난 조형성을 보여주는 상층부와 주차장 등을 잇는 경관 램프는 마치 ‘공룡의 뼈대’를 형상화 한 듯 시각적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난간의 처리가 인상적이다. 이 건물의 주된 이용자층인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기에 맞춤하다.

다시 건물의 내부공간으로 들어가 보자. 내부동선은 중심공간을 가로지르는 램프를 사이로 태양계여행-화성탐사관-우주생활관-외나로도 우주센터-엔진전시관-우주왕복선 조종실-달 탐험관-우주개발 역사관-세계의 우주센터-3D 입체영상관-각종 체험학습장이 4개 층에 걸쳐 배치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바닥에 그려진 안내선을 따라 우주체험에 나서면 된다. 전시장 입구 안내소에서 관람효과를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워크북을 챙기는 것도 필수.

전시장에는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심은 어린이들에게 맞춰 있지만 젊은 남녀의 데이트 코스로도 애용되고 있으며,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서로 다른 세대에 걸쳐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이하게도 어른의 입장료가 소인(6세~중학생) 입장료보다 싼 곳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준비된 내·외부 공간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의 입장료지만 통상의 수동적인 전시장 관람패턴에 익숙해있다면 결코 싸지 않은 입장료라는 점, 염두에 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