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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페어링 미분리 원인 2가지 추정


나로호 페어링 미분리 원인 2가지 추정


나로호(자료사진) 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8월 25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기계적 결함 또는 분리화약 지연폭발"

중간조사결과 발표..페어링 실험 거쳐 연내 결론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위성궤도 진입 실패를 가져온 페어링 미분리는 기계적 결함 또는 분리 화약의 지연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위원장 이인 KAIST 교수.이하 조사위원회)는 5일 나로호의 위성궤도 정상진입 실패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서 "나로호의 위성궤도 진입실패는 한쪽 페어링의 비정상 분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나로호의 원격측정정보, 지상 실험자료 등의 분석을 통해 페어링 비정상 분리 원인으로 2가지의 유력한 추정 원인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첫번째 추정은 양쪽 페어링의 분리 화약이 발사체 이륙 후 216초에서 동시 폭발됐으나 한쪽 페어링은 216초에 정상 분리되고 나머지 한쪽은 페어링의 기계적 문제점 등으로 인해 216초가 아닌 이륙 540초 시간대에서 분리됐다는 것이다.

두번째 추정은 이륙 216초에 한쪽 페어링의 분리 화약은 정상적으로 폭발했으나 나머지 한쪽 페어링의 분리 화약은 위성분리 시점인 이륙 540초 시간대에서 지연 폭발되는 상황으로 요약된다.

또한 조사위원회의 조사분석 결과 페어링의 비정상 분리 이외에 발사장에서의 발사 운용 준비 과정에서부터 비행 종료까지 다른 비정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사위원회는 각각의 추정 원인에 대해 정밀 분석 작업 중에 있다.

첫번째 추정 원인의 경우 페어링 분리장치의 기계적 구조와 전기시스템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고, 두 번째 추정 원인에 대해서는 분리화약 기폭 장치 및 전기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페어링 분리과정에서의 비산물 발생, 나로호 상단 온도센서의 재상승 현상 등 특이사항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조사위는 페어링 비정상 분리 원인뿐 아니라 나로호 발사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문점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특히 나로호 발사과정에서 분리된 이물질은 화염유도로에서 빗물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콘크리트 조각이며 발사 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최종 확인했다.

이인 교수는 "지금까지의 조사분석결과 아직 정확한 결론 도출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향후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페어링 분리 재현 실험을 거쳐 연내 최종적인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28일 구성된 조사위원회는 객관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관련된 기업은 배제하고 페어링과 관련된 산학연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다.

조사위원회는 현재까지 총 7회의 회의를 개최했으며 지난 9월에는 나로우주센터를 직접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위원회 조사활동 과정에서 페어링 분리장치에 대한 더 심층적인 분석이 요구됨에 따라 조사위원회 산하에 '페어링 전문 조사 TF'를 별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페어링 전문 조사 TF는 기존 조사위원회 위원 2명과 국방과학연구소의 페어링 관련 전문가 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총 13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kimys@yna.co.kr


[출처]  연합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2958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