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나로우주센터] <로컬 와이드>●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개관

[나로우주센터] <로컬 와이드>●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개관



http://blog.naver.com/ramse/30050411197

ramse님의 블로그



수금지화목토 체험관 "어, 체중이 달라지네"
로켓발사ㆍ중력체험ㆍ우주인 생활…
첨단 전시ㆍ실험물 직접 작동해보며
"이소연 언니처럼" 우주개척 꿈키워
입력시간 : 2009. 06.16. 00:00



<? include "/home/jnilbo/public_html/banner_include.php3"; ?>"위성발사 직전입니다. 모두 발사장으로 향하세요."

위성발사가 임박했음을 알리자 로켓 전시장에 있던 20여 명이 위성 발사체험관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발사장에 속속 도착한 사람들은 일제히 카운트 다운을 외쳤다. '5, 4, 3, 2, 1, 발사.' 카운트 다운과 함께 비행 준비를 마친 발사체가 수직으로 서서히 솟아오르자 우주 강국의 꿈도 덩달아 높아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물크기의 '우주복 전시물'


지난 12일 나로우주센터 내의 우주과학관에 설치된 가상 위성발사 코너인 '우주발사체의 발사'체험코너의 한 장면이다.

이날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 발사기지인 고흥 봉래면 예내리의 나로우주센터 입구에 조성된 우주과학관이 정식 개관했다. 과학관은 지난해 4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돼 시범 개관했으나, 지난 11일 나로우주센터 준공에 맞춰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부터 방문객이 하루 평균 700~800명을 기록, 최근까지 총 5만 여명에 달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공위성의 영상으로 제작한 '입체지도'

조성된 우주과학관은 건축부지 5만8000㎡에 건축면적 9000㎡의 지상2층, 지하 1층으로, 광주ㆍ전남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센터는 나로호 발사뿐만 아니라 과학위성 실험, KSLV-Ⅱ 발사 등 우리 우주개발을 위한 산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과학관은 나로우주센터의 우주개발 홍보와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과학관에는 지상 1ㆍ2층의 상설전시관을 중심으로 기본원리, 로켓, 인공위성, 우주 등 4개 주제로 나뉜 첨단 과학전시물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전시보관서고, 기념품숍, 다목적홀, 정보검색코너, 카페테리아 등의 시설들도 함께 조성됐다.

특히 지역에서 유일하다시피한 대규모 우주과학관이 새로 개관돼 다양한 과학전시물을 직접 보며 작동할 수 있는 과학교육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형으로 제작된 '과학기술위성 2호'


우주과학관 안에서는 우주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우주선에서의 생활, 로켓의 발사과정, 실물크기의 우주로켓 등을 관람하고 갖가지 실험을 직접 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일반인이 우주개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미래 우주시대를 이끌어갈 자신감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물 가운데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작동ㆍ체험형 전시물을 대거 포함시켜 실험과정에 참여시키고 있다는 것. 나열식 전시보다는 과학과 놀이가 결합해 과학적 원리와 우주를 체험할 수 있도록 영상 터치스크린, 버튼 등 작동 시설을 통해 관람객을 흥미로운 세계로 이끈다.

우주과학관 입구와 로비를 지나 1층 내부로 들어가니 검푸른빛을 띤 조명이 우주체험을 실감하게 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전시실 바닥 곳곳에 징검다리처럼 배치된 우주체중계. 금성, 지구, 달, 화성, 목성, 토성 모양의 우주체중계 발판 위에서 몸무게를 잴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방문객들은 각자 행성마다 다른 중력 때문에 체중이 달라지는 현상을 확인하며 자연스럽게 다음 전시로 이동했다.

우주체중계 오른쪽에 위치한 '진공에서의 추진력'은 간단한 버튼 작동을 통해 실험에 참여할 수 있는 코너. 두 플라스틱 원통 앞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니 헬리콥터 모형이 동시에 솟아오르다가 진공통의 헬리콥터가 빠르게 하강한다. 진공통은 공기가 없기 때문에 헬리콥터처럼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양력에 의한 비행이 불가능하다. 진공에서의 추진력은 비행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이 뉴턴의 제3법칙인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를 이용한 로켓임을 설명하는 체험전시물이다.

우주에서 인간을 대신해 탐사활동을 수행하는 '우주탐사차' 모형은 체험 전시물 중 청소년들에게 단연 인기를 얻고 있는 시설. 관람객이 직접 탐사차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는데, 우주탐사차가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영상도 함께 볼 수 있다.

탐사차가 청소년에게 인기가 높다면 '위성통신'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위성통신에서는 위성 국제전화를 체험할 수 있는데 세계 각국의 이름이 새겨진 버튼을 누를 때마다 세계 각국의 인사말이 튀어나온다.

'국제우주정거장의 축소모형 코너'도 관람객들의 카메라 셔터가 가장 분주한 곳 중 하나. 한 사람이 겨우 이용할 수 있는 정도의 비좁은 공간에 실험공간과 샤워공간 등 일상 시설이 배치된 실제 내부 모형을 통해 무중력 공간인 우주에서 인간이 생활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또 과학관에는 우주원리를 설명하는 영상시설들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인공위성을 궤도로 올리는 우주발사체의 내부 구조를 영상으로 표현한 '우주발사체 내부구조'에서는 로켓이 우주공간으로 날아가는 원리를 확인할 수 있다. '나로우주센터에서의 발사'도 인공위성이 우주발사체에 우주로 올라가기 전까지의 단계를 모형과 영상으로 나타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주과학관 로비의 '우주 조형물'

로켓 개발 연구에 힘쓴 세계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주를 향한 도전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는 영상실인 '도전의 순간'과 전세계에 위치한 주요 발사장들의 위치와 운영 중인 우주발사체의 종류를 전시 패널과 그래픽으로 소개하는 '세계의 발사장'도 마련됐다.

이밖에 '로켓 디자인'코너에서는 로켓의 임무에 따라 모양과 크기, 디자인 등을 선택한 가상로켓을 만들 수 있다. '자세 제어'코너에서는 인공위성의 자세제어를 위해 사용되는 반작용 회전체를 직접 조작해볼 수 있다. 진공에서의 낙하실험을 통해 중력이 모든 물체에 같게 미치는 것을 알아보는 중력의 본모습에서는 자유 자재의 버튼을 통해 시설물이 서서히 회전하면서 실험을 실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주공간의 탐사활동을 축소한 '우주탐사차'.

이날 과학관을 체험한 오성기(15ㆍ영암군 영암읍) 군은 "전시 부스별로 실험 작동 시설을 배치해 시설을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점이 재미 있었다"며 "관람을 마치면서 우주과학과 쉽게 가까워질 수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im@jnilbo.com
고흥=류준석 기자 jsryu@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