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고 황당한 발명품, 진도구
가와카미 켄지는 일본진도구학회 회장으로 1987년 통신판매잡지 ‘통판생활’에 진도구를 연재하기 시작해 약 9권의 진도구 저서를 출판했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진도구협회(www.chindogukorea.com)가 있어 다양한 진도구를 소개하고 있다.
가와카미 켄지의 엉뚱하고 황당한 진도구를 직접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에 위치한 별난물건박물관(www.funique.com)은 엉뚱황당발명전을 마련해 다양한 진도구를 전시하고 있다.
별난물건박물관의 특징은 다른 박물관과 달리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것. 이곳에 전시된 진도구는 패널을 통해 자세한 사용법과 시연 사진을 제공해 쉽게 사용해 볼 수 있다.
물론 사용법을 모를 때는 주변에 있는 별박지기(별난물건박물관 지킴이)에게 요청하면 된다. 각 전시물에 있는 ‘문제가 하나 있어요!’를 확인하면 진도구를 더욱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4종류 안경. 근시용, 난시용, 도수가 들어간 선글라스 등 상황에 따라 안경을 바꿔써야 하는 사람을 위한 물건. 머리 주위에 4종류 안경이 있어 상황에 따라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 문제는 외형적으로 보기에 좋지 않다는 것. |
양쪽방향신발. 집이나 식당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어놓고 나갈 때 다시 돌려 신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준다. 문제는 걷기가 불편하다. |
서서자기 헬멧. 가끔 외출 중 매우 졸릴 때가 있다. 이때 전철역이나 빌딩 구석 직각으로 된 벽에 흡착판 2개를 붙이기만 하면 선 채로 잠을 잘 수 있다. 하지만 선 채로 잠이 들면 몸이 밑으로 내려가 헬멧 조이는 부분이 아플 수 있다. |
등긁개용 티셔츠. 보통 등이 가려울 때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때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이 티셔츠를 입고 있다면 정확한 위치를 알려 줄 수 있어 편리하다. 큰 티셔츠를 입고 작은 티셔츠 모형을 들고 다니며 가려운 곳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가려울 때 이 티셔츠를 입고 긁어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
땅콩 까기 봉지. 땅콩을 먹을 때 껍질 때문에 주변이 지저분해지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봉지 양끝에 손을 넣고 투명 비닐 창으로 확인하면서 땅콩을 깔 수 있어 청소하기가 쉽다. 하지만 문제는 깔 때마다 손을 넣고 빼야 하는 것이다. |
아기 걸레. 여기저기 기어다니는 아기는 옷 앞면이 더러워지기 일쑤다. 여기에 힌트를 얻어 발명한 진도구. 어차피 더러워질 것이라면 걸레를 달아 청소를 하도록 한 것이다. 문제는 기어다니는 곳이 정해져 있지 않아 구석구석 청소할 수 없다는 것. |
옥토끼우주센터 홈페이지 : http://www.oktok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