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가을 강화도, 단풍·낙조·대하를 만나다.
경제 상황이 어려운 요즘, 아파트 단지 내의 은행나무만이 가을을 느끼는 전부인 도시민들에게 가을여행은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마음의 여유를 찾고 가족과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나야 하지 않을까? 긴 시간과 비용을 할애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가을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에서 1시간만 달리면 가을의 정취를 오롯이 맛볼 수 있는 아름다운 섬 강화도....
붉게 물든 마니산의 단풍, 하늘과 수평선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낙조, 그리고 식탁을 붉게 물들이는 대하까지 깊어 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참성단으로 잘 알려진 마니산은 우리나라의 산 중 가장 강한 기(氣)가 흐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니산 관리사무소를 지나 10여 분쯤 올라가면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왼쪽 길은 계단길이고, 오른쪽 길은 계곡길인 단군로이다. 계단길은 조망이 좋지만 오르기 힘들고 지루한 면이 있고, 단군로는 가을 숲속 단풍을 느끼기에 좋다. 마니산 정상에 올라서면 광활한 갯벌과 수평선, 그리고 넓은 들판이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석모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는 외포리 포구도 아름답지만, 교동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는 창후리 포구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한적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 뒤로 지는 노을이 한 폭의 그림 같다. 10월 하순에는 저녁 6시 전후로 낙조를 볼 수 있다.
[함께 가볼 만한 곳]
게다가 1만 8천여 평의 야외 공원에는 여느 수목원 부럽지 않은 멋진 나무들과 아름다운 들꽃, 국화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살아 움직이는 듯한 공룡 40마리가 숲속에 전시되어 있고, 사계절썰매도 즐길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썰매를 타면서 동심에 젖어 보는 것도 이 가을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옥토끼우주센터에서는 매주 토·일·공휴일 저녁 7시경부터 천체 관측을 실시하고 있다. 10월, 11월 관측 대상은 목성과 알비레오 이중성이다. 11월 8일과 9일에는 달 관측도 가능하다. 과학책에서만 보던 대상들의 관측을 통해 어린이들의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꿈을 키울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귀뚜라미 소리 들으며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은 도심에서 경험할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문의 032)937-6917~9 www.oktok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