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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10대 명산이야기

안녕하세요 ^^

오늘하루는 정말 더웠던거 같아요 ~

하지만 이런 더위도 오늘 밤을 넘기면서 ..

선선해 질 것 같아요 ^^

그래서 오늘의 준비한 강화여행정보지는

선선한 가을에 가기 좋은 산 10개를 꼽아봤습니다

이번 주말에 연인 또는 가족들과 함께 등산 가는 건 어떨까요 ?? ^^

1호에 소개했던 팬션까지 들렸다 온다면 정말 멋진 여행이 되겠죠 ??

 

경기서울 지역, 다시 말하면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강화도를 자주 찾는다. 강화도는 역사적 유적이 많아 볼거리가 많고 인삼, 순무, 젓갈, 속노랑고구마, 사자쑥 같은 특산물이 많아 장볼 것도 많고, 무엇보다 승용차로 한 시간 남짓 손쉽게 찾아가서 시원한 바닷가 풍경도 즐길수 있기 때문이지 싶다.

 

그러나 강화도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마니산 말고도 당일산행으로 등산하기에 좋은 명산급 산이 10여개나 된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다. 조그만 섬에 산이 10여개나 있다는 것을 쉽사리 믿지도 않을 뿐더러 그 산들이 모두 등산하기 좋은 명산이라는 데 눈을 크게 뜨는 것이다.

 

사실이다. 

 

강화도에는 '한국100명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마니산 외에도 강화도 본섬에만  고려산, 혈구산, 별립산, 진강산, 길상산, 덕정산, 퇴모산, 봉천산  정족산, 초피산 등 11개산이 있고... 바로 옆 석모도에는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 상주산 그리고 교동도에는 화개산...등 16개산이 있다.  이 중에서 적어도 10개산은 단독등산 코스로도 손색없는 명산이다.

 


 

 

01-02  마니산, 초피산

 

마니산은 강화도를 대표하는 명산이다. 마니산 명칭은 '마리산'이 맞는다. 강화도 남쪽 해안에 우뚝 병풍처럼 둘러친 산이 마니산이다. 산높이는 500m도 채 안되지만 산의 형세는 1000m급 거산 수준으로 자못 위풍당당하다. 

 

산행은 보통 화도 마니산 입구 주차장에서 계단길로 오르는 최단거리 등산로로 많이 오르지만 산행을 제대로 즐기려는 사람들은 그곳을 피한다. 산 남동쪽에 있는 (1)정수사-마리산-참성단 코스로 오르거나 (2)함허동천 계곡-마리산 정상-참성단을 거쳐 능선을 계속 타고 서쪽으로 걸어 한달음에 선수포구 방향으로 종주하기도 한다. (3)마리산 화도 주차장 코스로 올랐다가 원점회귀하는 코스는 3시간이 채 안걸리고, 정수사-마리산 정상-참성단-단군로-계단길-화도 주차장 하산 코스는 4시간 이내, 함허동천-마리산-참성단-능선길-선수포구 종주 코스는 5시간 남짓이 소요된다. 


 

↗고려산에서 조망한 혈구산-진강산-마니산


 

↖고려산 정상에서 남서쪽 능선으로 펼쳐지는 고려산 진달래군락지

↘고려산 청련사...큰법당 옆 절집나무가 푸르름을 더하가고 잇다.

 


 

 

03  고려산 

 

고려산은 강화도의 '넘버2' 산이다. 봄이면 마리산보다도 유명하다. 

 

봄 진달래 명산으로 유명해져서 진달래철에는 등산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진달래철에는 고려산을 '주말'에 오르는 것을 피한다. 고려산 산중턱 남서쪽 사면에 펼쳐지는 진달래를 관상하고 싶으면 차라리 주중 평일산행을 권한다.

 

고려산은 진달래 산행지로만 좋은 산은 아니다. 오히려 한해를 보내는 연말즈음에 종산제 산행으로, 또는 하산하면서 들르는 낙조봉에서 일몰을 지켜보는 낙조산행지로 강력추천하고싶다. 고려산은 강화읍 시내에서 아주 가깝다.

 

산행들머리는 (1)국화저수지 옆 청련사에서 시작하거나 (2)강화읍에서 창후리 방향으로 가다가 백련사 입구에서 오르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이 코스는 등로가 비교적 완만해서 한시간이면 고려산 정상 우회도로에 도착한다. 정상은 군부대와 통신시설이 있어서 오를수 없다. 우회도로를 거쳐 남서 방향 능선으로 나아가면 고인돌 유적지대를 통과하여 낙조봉에 이른다. 

 


 

↗고려산 낙조봉이다.

 

낙조봉은 특히 조망이 좋다. 이 낙조봉에서 적석사로 곧장 하산할지, 아니면 내친김에 서쪽 방향 능선을 타고 미꾸지고개로 종주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적석사로 하산하게 되면 약 1km 정도 마을 앞 도로를 걷게 된다. 고려산-혈구산을 연계산행하는 경우에는 적석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고려산 정상 오른쪽 능선을 타고 고비고개를 거쳐 혈구산으로 진행하는 코스가 인기이다. 


↗진강산 남쪽 능선에서 오르면 진달래 밭이 펼쳐진다. 인천가톨릭대 지나 찬우물식품 있는 마을에서 오르는 등로이다.

 

↘ 진강산 정상에서 북쪽은 덕정산이다. 진강산과 덕정산 사이에는 해병대사격장이 있다.


 

04-05  진강산, 덕정산  

 

강화도의 '넘버3' 산은 진강산이다. 

 

'넘버3'라는 것은 산높이가 강화도에서 세번째라는 의미이다. 고려산 혈구산과 마리산 사이에 있다.

 

진강산 정상에 오르면 마리산과 참성단이 바로 정남향 방향으로 조망된다. 혈구산은 북서쪽, 그 혈구산 너머 고려산 정상이 뾰족하게 보이고, 서쪽 방향으로는 별립산과 교동도 화개산이, 서쪽 바다 건너편에는 석모도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이 연봉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을 조망할수 있다.

 

이들 산 외에도 진강산에서는 동남쪽으로 정족산, 길상산, 초피산, 북쪽으로 덕정산 등 강화도의 모든 산들이 거의 다 보인다. 그래서 조망이라는 측명에서만 보면 강화도 제일 명산이다.

 

진강산은 고려산에 가려져서 알려지지 않았지만 혈구산과 함께 진달래 명산으로 손꼽고 싶다. 오히려 고려산 진달래가 한 지역에 몰려 집중적으로 피어있는 것에 비해 진강산 진달래는 온산에 골고루 퍼져 산개하여 핀다는 점에서 훨씬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진강산 진달래가 고려산못지 않지만...나는 진강산이 앞으로도 진달래명상으로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겟다.  


 

산행들머리는 (1)인천가톨릭대학교에서 조산초등학교 방향으로 가다가 양도면 도장리 마을 "찬우물식품" 입간판이 있는 마을진입도로를 따라 들어가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진달래 능선 코스로 오르게 된다. (2)조산초등학교에서 양도면사무소 방향으로 가다보면 해마루감자탕집이 나온다. 이 식당이 강화도 지역 지도에는 삼별초식당으로 나와있는 식당이다. 이 식당 앞 공터에 차를 세우고 해병대사격장 표지판이 있는 도로를 따라들어가면 해병대 병사가 초병을 서고 있는 해병대부대(아파트처럼 보이는)가 나오고, 초병에게 진강산 등산한다고 하면 정문을 통과시켜준다. 정문 통과후 계속 임도를 따라가면 왼쪽으로 산성터와 묘지가 나타나고, 계속 임도를 따라 이 산성터를 넘어가면 임도가 끝나고 산길이 시작된다. 산길은 345봉 헬기장으로 거쳐 안부로 내려섰다가 가파른 급경사길을 통해 통신시설탑이 있는 정상에 이른다. (3)조금 등로가 길기는 하지만 양도초등학교 앞 삼흥리 산문마을을 통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도 있다. 등산로가 비교적 완만하고 순하다.

 

덕정산은 단독산행보다는 진강산 정상에서 북능을 통해 종주하는 코스로 인기있다. 진강산과 덕정산은 능선으로 이어져 있지만 사이에 해병사격장이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뾰족한 봉우리가 혈구산이다. 고려산 하산길...낙조봉에서 촬영하였다. 

 

 

06-07 혈구산, 퇴모산

 

혈구산은 강화도 정중앙에 자리잡은 산이다. 기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센 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강화읍 시내를 벗어나 내가저수지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직진하면 국화저수지를 지나 고비고개에 이른다. 이 고비고개의 오른쪽은 고려산, 왼쪽은 혈구산 산행들머리이다. 처음엔 된비알이 잠시 계속되다가 몇개의 작은 봉우리를 지나면 앞으로 억새 안부가 펼쳐지고 이 안부를 지나 다시 급경사 길을 오르면 혈구산 정상이다. 봄에는 이 길에 진달래가 터널을 이룬다. 

 

봄에 혈구산 정상에 이르는 길은 진달래터널로 그야말로 황홀한 꽃동네이다. 

 

퇴모산은 이 혈구산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중간에 솟사있는 산이다. 그래서 퇴모산은 혈구산-퇴모산 연계산행으로 통과하는 산이라고 할수 있다. 안양대학교 앞, 또는 농업기술센터 앞에서 오르는 등로도 최근 인기있는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안양대학교는 강화읍 초입 강화인삼센터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세광아파트 삼거리-찬우믈고개를 거쳐 약 6km 정도 되는 거리에 있다.       

 

 


 

 

08-09 석모도 해명산, 낙가산 

 

산행을 하기 위해서 석모도로 건너가려면 강화도 우선 외포리로 가야 한다.

 

수도권에서 외포리로 가는 길은 강화도 북쪽의 강화대교보다는 강화도 남쪽의 초지대교를 경유하는 것이 시간단축 측면에서 좋다. 외포리에서 석모도로 건너는 도선은 수시로 있다. 배를 타면 이내 석모도에 도착하게 되고, 산행은 전득이고개에서 시작한다. 산이 높지 않기 때문에 30-40분만에 주능선에 오르게 되고, 주능선부터는 큰 오르막길 없이 해명산까지 산행을 할수 있다. 거의 막힘이 없는 능선길에서 발아래로 펼쳐지는 서해바다와 작은 섬들을 조망하는 재미는 이 산행의 특별보너스인 셈이다.

 

해명산 정상을 지나 낙가산 정상에 도착한 후 거의 모든 등산인들은 보문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이 코스의 특별볼거리는 바로 눈썹바위이다.

 

체력이 되고 시간이 넉넉한 분들은 해명산-낙가산-상봉산으로 이어지는 호쾌한 섬 종주산행을 하는 것도 뜻이 깊겠다.

 

상주산은 이들 산과는 좀 동떨어진 곳에 있다. 석모도 섬 북쪽 끄트머리에 있어서 별도의 계획을 세워 산행해야 한다. 산높이는 254m지만 산행을 거의 0m에서 시작하는 셈이니 만만치 않다. 봉우리 는 두개, 종주산행 거리 약 6km.

 

석모도 섬산행을 하는 경우,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산행 후 외포리로 나올 때이다. 특히 주말에는 보문사와 석모도 팬션 등에 관광오는 방문객들이 많아 일시에 선착장으로 몰려들기 때문에 배 타는 데 한두시간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화개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북한땅 황해남도 연백이다...희미하게나마 우뚝솟은 산이 보인다.

 

↗창후리선착장에서 바라본 교동도와 화개산

 

 

10  교동도 화개산 

 

교동도는 강화도의 동생뻘되는 섬이라고 할까. 이 작은 섬에도 '화개산'이라는 아주 예쁜 이름을 가진 산이 있다.

 

교동도를 가려면 일단 강화읍까지 간다. 강화읍까지는 서울에서는 전철 1호선 신촌역에서 내려, 강화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강화행 버스를 탄다. 강화읍에서 교동도 선착장이 있는 창후리까지는 군내버스로 30분 거리이다. 

 

창후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교동도 월선선착장에 내리면 교동면사무소로 들어가는 도로가 나 있다. 화개산 등산은 교동면사무소 앞 연산군 유적지 기념비 앞을 통과하여 오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선착장에서 교동면사무소까지는 4km 가까운 거리이므로 먼저 화개산 산행을 한다음 교동면사무소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도 권할만 하다. 

 

선착장에서 도로를 따라 가면 장승이 나타나고, 이 장승을 지나 도로를 따라가다보면 삼거리 길이 나온다. 이 삼거리길에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송림고개이다. 이 송림고개 넘자마자 잘 살펴보면 왼쪽 산자락으로 희미하나마 등산로가 있다.

 

화개산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널찍한 평지에는 전망대를 겸한 팔각정도 있다. 화개산 정상에서는 북한 땅 해주 연백지방이 아스라히 눈에 잡히고, 동쪽 바다 건너편으로는 별립산, 고려산, 마니산 등이 조망된다. 화개산 산행을 마친 다음에는 교동읍성, 100년된 교동초등학교, 60년대 모습이 남아있는 대룡리 마을탐방 등을 하면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교동도에는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이 없다. 그러나 일반 승용차를 세우고 행선지를 이야기하면 비교적 잘 태워준다.                           

↗교동도 대룡리 입구...60년대 마을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최근에는 강화도에 있는 몇개의 산을 연계하여 종주하는 산행코스가 산행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코스로 등장하였다. '강화도 5개산 종주' 또는 강화도 '7개산 종주'라고 이름붙인 이 종주산행은 대부분 고려산에서 출발한다. 고려산 남쪽 미꾸지고개 또는 적석사에서 출발하여 고려산 정상-고비고개-혈구산-퇴모산-덕정산-진강산까지 하면 5개산 종주이고, 진강산에서 화도 들판을 건너 초피산과 마리산을 포함하면 7개산 종주가 되는 셈이다. 건각 체력을 자랑하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볼만하다. 이것은 마치 서울의 '불수사도북'과 같은 멋진 도전이 된다고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