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과학 시설 방문 프로젝트 1편 : 옥토끼 우주센터

과학블로거로 유명한 오월의 작은인장님이
옥토끼우주센터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과학 시설 방문 프로젝트 1편 : 옥토끼 우주센터

옥토끼 우주센터는 강화도에 위치한 과학교육 전문 시설이다.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첫 화면에 재미있는(?) 플래쉬가 등장한다. 한 번 클릭하면 휙 지나가는 한 장면이 인상깊다. ㅋ

특별히 연구를 수행한다는 등의 기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과학적 흥미를 유발하고자 만들어진 사설 시설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옥토끼 우주센터는 개장된지 몇 달 지나지 않은 새로운 시설이다. 그래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시설이어서 방문자도 많지 않은 편이다. 현재는 주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단체손님들이 많고, 젊은 연인들이 손을 꼭 잡고 여기저기 데이트하는 사람들이 중심이라고 한다. 단체방문은 예약을 해야 하지만, 개인 방문은 아무 상관없이 방문해도 된다.


이용요금은 나이에 따라서 차등하고 있는데 방문할 때는 조금 비싼 편인 것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가격은 내가 방문했을 때와 이 글을 작성하고 있을 때 약간 바뀌었다. 초등~중학생이 가장 비싼 편인데 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적절한 전시물들을 갖췄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린이에게 지급되는 워크북이란 것이 있는데, 워크북 가격만큼 비싼 것이라고 생각해도 될듯하다. ^^ㅋ[각주:1]
전시물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대부분 초등학생을 위한 시설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전시물의 높이가 낮은 편인데, 전시물 특성상 어른들도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다.


아무래도 옥토끼 우주센터를 가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교통이 아닐까? 강화도를 건너는 것 자체만 하더라도 사실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강화도 안에서도 옥토끼 우주센터를 찾아가는 길은 역시 쉽지 않다. 자가용을 타고 가더라도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지 않는 이상 찾아가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위 이미지는 옥토끼 우주센터 홈페이지에서 갖고 온 것인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강화터미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강화터미널에서 700번 버스를 타면 옥토끼 우주센터에 가는 금방 갈 수 있다. 인천에서 찾아갈 때는 바로 700번 버스를 탈 수 있으므로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다. (다만 시간이 2시간 가까이 걸린다는 거.... -_-) 700번 버스는 인천시외버스터미널 → 동암역 → 가좌동 → 검단을 거쳐 옥토끼 우주센터로 간다. 인천에서 옥토끼 우주센터까지의 버스요금은 2100원이다.


내가 방문한 날은 일기가 아주 좋은 전형적인 가을날씨였다.

Canon | Canon EOS 40D | Shutter priority | 1/3200sec | F/11.0 | 0EV | 50mm

필터링을 하지 않았으므로 파란 색이 바랜 점인 이해해 주세요. ^^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다보니 강화도로 들어가는 서초대교를 지나게 되었다.


서초대교를 지나 20분쯤 가면 옥토끼 우주센터 앞을 지나가게 된다. 잘못하면 지나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옥토끼 우주센터를 방문하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망대다. 전망대는 총 3개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내가 도착했을 때는 맨 윗층은 들어갈 수 없었다. 뭔가 준비하는듯.... (천체관측 이벤트를 하는 곳인듯!)

옥토끼 우주센터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두 캐릭터다.

이 두 캐릭터는 달에 산다는 옥토끼를 컨셉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어른들에게는 참 거시기 하지만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 같다.




옥토끼 우주센터는 크게 실내 전시실과 실외 전시실로 구분된다. 실내 전시실은 주로 우주와 관련된 설명과 사진, 우주탐구를 위한 각종 장비들과 우주선들이 중심을 이룬다.


실내 전시실

옥토끼 우주센터가 개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인지 아직 준비가 안 된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행성과 별에 대한 설명 부분은 오류가 너무 많이 눈에 띄었다.

Canon | Canon EOS 40D | Aperture priority | 1sec | F/8.0 | 0EV | 35mm

그림 속의 글씨들이 잘못 들어가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각각 태양, 백색왜성, 중성자성, 블랙홀이라고 해야한다.

위 사진과 같은 단순한 오류들은 사실 꽤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교양과학도서나 천문학 전공서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정보들을 잘 도식화한 모습까지는 좋았지만, 그 속에 있는 오류들은 하루빨리 고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래도 올 겨울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검증해야 하지 않을까?)


Canon | Canon EOS 40D | Aperture priority | 1/320sec | F/8.0 | 0EV | 250mm

퀴즈 : 사진의 부품은 다리가 몇 개일까?

그 이외에 각종 부품들과 장비들도 볼 수 있었다. 내게 크게 세부적인 설명은 볼 수 없었는데 아무래도 매 시간마다 20분과 40분에 한 번씩 진행된다는 설명을 듣도록 되어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됐다.

실내 전시실의 가장 마지막에서 UFO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과학시설에서 UFO가 웬 말인가 싶겠지만, 분명히 UFO도 관심을 둬야 한다. UFO란 것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비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상이다보니 과학적 해석을 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우왕~ 사실은 저도 저거 타고 싶었어요. ^^;;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실내 전시실의 한 편에는 여러 가지 탈 것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작은 시설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2~4명씩만 탈 수 있어 단체관람시 오래 기다려야 하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이러한 탈 것들은 주로 항공기/우주왕복선 훈련에 사용되는 시설을 축소해 놓은 것이다. 이용요금은 공짜다. 그러나 너무 많이 타지 않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어른은 몸이 너무 커서 타지 못한다는 것도 중요 포!인!트!!)

UFO 사진 전시관을 나가면 바로 기념품 판매점과 식당으로 연결된다. 식당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거나 야외 전시실로 바로 나갈 수 있다.



실외 전시실

실외에 전시된 것들은 크게 과학과 연관지을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많고, 방문하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직원들의 설명에 의하면 설매장이 개장한 이후에 휴일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설매장을 이용하는 어린 손님들이 꽤 많다고 한다. 가을 날씨가 쌀쌀해졌기 때문에 내가 갔을 때는 설매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을 볼 수 없었다.

실외전시실은 신경을 많이 쓴 것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띠었다.

내가 좋아하는 선인장도 아주 커다란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흑~ 그런데 모형조차도 접붙이기가 되어있는 모형이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오른쪽의 부채선인장(Opentia속)은 실제 제주도에서 야생하는 품종이다. 하지만 부채선인장은 저렇게 크질 않는다. (저렇게 커다랗게 크는 선인장은 주로 기둥선인장 또는 공선인장 종류들 뿐이다.)


위와 같은 귀여운 철사 조형물도 보였다. 아마도 내년 봄이 되면 저 철사 조형물 밑에 이쁜 덩쿨식물들을 심을 것 같다. ^^


한쪽에 공룡을 테마로 한 '공룡의 숲'이 있었는데 참 재미있었다.

공룡을 보러 들어가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거대한 알이었다. 좌우 길이가 1.5m 정도였다. 과연 이런 공룡알이 있었을까? 사실 공룡은 매우 크다지만, 알은 그리 크지 않다. 알의 크기만 따지자면 10~20cm 크기를 갖는 타조알이 더 클 것이다. 공룡알은 대부분 주먹만한 크기!!!
아무튼 공룡알은 참 재미있는 발상이라고 생각됐다. 그 이외에 많은 공룡 모형들이 있었는데, 사용자가 다가가면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작동하여 머리와 꼬리를 움직이면서 소리를 질렀다. 잠깐 돌아보는 사이 공원은 온갖 괴물들이 울부짖는 공간이 되었다. (이 소리를 듣고 오셨는지 몇 가족들이 추가로 들어왔다.)

실물크기의 공룡 모형은 평소 보기 어려우므로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 하였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시조새로 보이는 모형이 너무 대충 만들어졌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시조새는 오늘날의 조류와 같은 깃털을 만든 비교적 초기 동물이다. 티란노 사우르스같은 조반류 공룡들이 처음 진화시킨 털같은 형태의 깃털에서 중심의 가늘고 단단한 뼈대 옆으로 방사상으로 뻣는 깃털을 갖게 된 초기 조류었다.

초기 깃털의 특징은 좌우대칭이라는 점에서 들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조류는 날개 깃털이 좌우대칭이 아니고 앞쪽보다 뒷쪽을 향한 방향이 더 넓게 되어 있다. 그 이유는 바람을 받을 때 깃털이 넓은 쪽이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으로 회전하려고 하는데 좌우대칭이면 깃털의 회전방향을 종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매끄러운 모양의 날개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서 날개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물론 오늘날의 새들도 꼬리날개나 몸통의 깃털은 좌우대칭을 그대로 갖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서울 국립과학관에서 촬영한 시조새 화석의 복제품이다. 날개 부분을 보면 좌우대칭인 것이 쉽게 눈에 띤다. 어떻게 해서든 시조새 모형은 수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실외 전시실에는 로봇 모형들도 여러개가 전시되어 있다.


로보트 태권V도 볼 수 있었는데, 성인보다 조금 큰 모습이었다. 그 뒤에 있는 로봇은 크기가 6~7m는 돼 보였다.





내가 가서 본 옥토끼 우주센터의 모습을 대략 다 말씀드린 것 같다. 지식적으로는 더이상 볼만한 것은 없었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방문이었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보면 더 재미있는 방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다만 옥토끼 우주센터의 여기저기서 간혹 발견되는 오류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좀 더 많은 검증을 거쳐야 할 것 같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사실 좀 쓸쓸한 편이었다. 주말에 좀 많은 사람들이 와서 북적거린다면 좀 더 나을 것 같다. 특히 주말에는 여러 가지 이벤트도 자주 열리는 것 같다. 11월에는 주말 천체관측 특별 프로그램도 열릴 것이라고 한다. 올 11월에 방문하거나 아니면 내년 4월쯤 방문하면 좋은 학습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씀드리며 글을 마친다.